사랑하는 엄마와 10월 중순부터 한달 간 더하우스 아다지오에서 행복한 제주살이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숙소에 초 예민한 편이라 특급호텔 아니면 안 가는데 아다지오는 그런 저의 기준을 충분히 충족해 주는 곳이었어요. 일단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 깨끗했고, 모든 자재와 가구들이 최고급이었어요. 소파가 너무 편해서 상표를 살펴 봤는데 무려 이태리제였다는... 눈 뜨면 누워서 창문을 통해 일출을 봤고 눈감을 땐 수평선 너머 오징어잡이 배들 불빛을 세곤 했는데 이런 낭만이 가능한 곳이었어요.
저랑 엄마는 아다지오 근처 마을 산책과 올레길이 참 좋았어요. 사실 숙소 주변에도 소소하게 갈 곳이 많았구요. 그리고 사장님 부부께서 정성을 다해 꾸미신 정원에서 엄마랑 그네 타면서 석양도 보고 정원 테이블에서 저녁도 먹었던 시간들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만큼 만족스러운 제주살이의 반 이상은 숙소에서 결정되는 것 같아요.
다시 떠올려도 꿈같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