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 살기에 나서며 가장 고민했던 것은 숙소를 어디로 정할 것인가였다. 무려 한달을 묵을 곳. 후회할 땐 늦으리란 생각에 일주일 넘게 인터넷을 뒤지고 또 뒤지다 일단 위치가 괜찮고, 홈페이지 사진이 더 깨끗해 보이는 아다지오로 낙점. 솔직히 반쯤은 복불복의 심정. 사진과 후기만 믿고 떠나는 것은 언제나 위험부담이 있음을 알기에. 10월16일 예약해두었던 B타입 복층실에 들어서면서 우리 부부의 일말의 우려와 불안은 즉시 안도와 기쁨으로 바뀔 수 있었다. 실제가 사진보다 더 훌륭함에 사장님의 홈페이지 관리의 허술함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새집의 깨끗함과 청결함이 우선 만족스러웠고, 40평에 이르는 고급스럽고 모던한 내부는 지내는 매일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2개만 사용했지만 화장실 3개는 늘 우리에게 깊은 안정감과 뿌듯함을 선사해주었다. 머무는 한달 동안 날씨도 내내 좋았다. 게으름에 평소 후기라곤 남겨본 역사가 없었지만, 우리 부부의 행복했던 한달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이제 제주 한달 살기에 나서는 또 다른 가족들에게 도움되는 팁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아다지오의 탁 트인 침실과 거실의 창 밖으로 매일 아침 감상하던 일출. 딱 적당한 거리의 바다위로 떠오르던 너무나 아름다운 아침 태양은 서울에 돌아와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 그냥 가까워서 들렀던 주변의 식당들은 관광객들이 아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가성비 정말 좋은 맛집들로 속속 밝혀지는 매일이기도 했다. 가벼운 산책만으로 중문단지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아다지오는 정말 한적하고 조용하여 외출하지 않는 날도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 진정한 휴식을 누리게 해주었다. 체크인 때부터 체크아웃 때까지 늘 조용하고 세심하게 도와주신 따뜻하고 교양 넘치시는 중년의 사장님 내외분께도 후기로나마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조금은 쑥스러워 간단히 인사만 하고 떠나왔지만 좋은 숙소를 제공해주셔서 너무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지금 제주 한달 살기를 결심하고 숙소로 고민하고 계신 가족분들 모두가 우리 부부처럼 행복한 한달을 제주에서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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